솔이 여행이야기
〔전북전주〕폭설 후 전주 모악산 매봉길 (22.12.24) - 눈꽃과 상고대 본문
전북에는 폭설주의보가 내리고
17년 만에 최고 적설량을
보였다는 뉴스도 나옵니다.
또한 순창에는
65㎝의 적설량을 보였습니다.
23일 밤 눈이 그치고
24일 맑게 갠 하늘을 보여줍니다.
눈이 그치면 등산이 허용됩니다.
모악산에서 바람골인
매봉 능선으로 가보겠습니다.
- 전주 모악산-
중인동 주차장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인동
1318-3
주차 / 입장 무료
중인동주차장-청하서원-
산불감시초소-노을전망대
-매봉-금곡사-달성사
-주차장(약 9km)
포인트
눈꽃& 상고대
방문일
2022년 12월 24일

모악산이
전주 근처에 있다 보니
등산로가 많이 있습니다.
마치 동네산 처럼
갈라지는 길도 많고
하지만 길은 잘되어 있어서
길 잃을 걱정은 없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모악산 표지석을 지나갑니다.

모악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도 멋지게
눈옷을 입었어요.




청하서원
뒷길을 선택해서 오릅니다.

청하서원
담벼락에 눈이
한가득입니다.

대나무는 눈 무게로
늘어져서
터널이 되었어요.

수확이 끝난 밭에는
설원처럼 변해있습니다.


눈 폭탄을 맞은
나무들은

춥겠지만
나무를 바라보는
저는 마냥 즐거워요.

전주 전망대로 되어 있는
산불감시탑에 왔습니다.
눈이 많아 힘이 드는지
쉬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전주 삼천동, 평화동,
중인동이 조망됩니다.

모악산을 오르는
능선들도 바라보고
다시 진행합니다.

매봉으로 갈수록
나무에 눈꽃과
상고대가 점점 많아집니다.
나뭇가지가
사슴뿔같이 보이지 않나요?
눈이 많이 붙고
얼어서 생긴 모양입니다.

이곳이 능선길이니
전주와 김제 방향에서
바람이 심하게
몰아치니 다른 코스보다
겨울에는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눈 터널들이
여기저기 만들어졌어요.

눈 내리고
처음 등산 오신 분은
눈이 많아서 힘들겠어요.
그분들 덕분에 길을 따라가니
발도 조금 빠지고 쉽게 갑니다.
길옆으로 눈이 무릎까지 빠집니다.


눈이 며칠 더 왔으면
나무들이 다 꺾였겠어요.
축 축 늘어졌어요.

김제, 부안 방향을
조망해 봅니다.


이제부터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상고대는
습기가 나무에 내려앉았는데
날씨가 춥고 바람이 불면
얼어붙은 것을 말합니다.



조건이 맞아야 하니
쉽게 보기 힘듭니다.
강원도처럼 춥고 높은 산에서는
많이 보이지만
전주에서는 쉽지 않고

특히 모악산처럼
800m가 넘지 않는 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듭니다.


노을 전망대에 왔습니다.
나무가 작으니
햇살이 너무 좋네요.

노을 전망대에 있는
나무입니다.
무엇으로 보이시나요?
자세히 보시면
사슴 머리와 뿔로 보입니다.
상고대가 많이 남아있으면
정말 사슴뿔로 보이겠지만
이곳에 오는 동안
햇살로 인해 많이 떨어졌어요.
그냥 무관심하게
지나치는 사물들도
자세히봐주시면
멋진 보석이 되고
살아있는 생물로 보입니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매봉이 나오겠어요.

모악산 정상
통신탑도 흰색으로 변해있군요.

작은 나무에는
상고대가

큰 나무에는
눈꽃이 피어있는 풍경
겨울 산행의 매력입니다.


진행하는 길이
해와 순방향으로 가니
하늘은 푸른색
상고대는 더욱 흰색으로 보여서

마치 산에
산호초를 뿌려 놓은 듯합니다.

산 능선에 소나무는
아예 나뭇잎이 보이지 않아요.
나뭇잎이 눈 덩어리입니다.


어떤가요?
멋지지 않나요?


오늘 산행 중
가장 멋졌던 장소입니다.

산에 산호초입니다.
자꾸 하늘만 보게 됩니다.
진행하지 않고
와~ 와~ 하면서
감탄만 합니다.

정말이지
위대한 자연입니다.

어떤 예술가도
이런 작품을 만들지
못하겠지요.

하산길은
더 많은 눈을 보려고
금곡사길로 잡았습니다.
금곡사길은
음지여서 눈이 내리면
좀처럼 녹지 않는 곳입니다.

눈 표현이 안되어서
프로모드로 찍었는데
조절을 잘못하여
아주 흰 세상이 되었네요. ^.^

보세요.
금곡사길은
눈이 이렇게 많이 있습니다.
거의 해가 들지 않아요.

저기 새집일까요?
이곳이 도립공원이어서
중간중간에
의료함을 만들어 놓았어요.
눈과 같이 있으니
운치 있네요.


정말 눈이 많이도
쌓였습니다.

편백숲이 보입니다.
거의 다 내려왔어요.

금곡사 대웅전 풍경도 보고

사람만 한 커다란
고드름도 봅니다.

금곡사 바로 아래
편백숲은

정자 쉼터와
평상, 의자들도 많아서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산림욕을 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달성사를 지나고

주차장으로 왔습니다.
아침에 오른 산인데
어찌나 많이 놀았는지
해가 넘어가고 있어요. *^ㅣ^*
전주에서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적도 오래전 일이고
특히나 한파까지 같이 와서
눈도 잘 녹지 않고
여러 조건이 맞아서
상고대까지 보게 되는
행운을 맞은 하루였습니다.
모악산에서의
이런 풍경은 제 기억으로
10여 년 전에 보았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크리스마스이브를
산에서 보내는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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